본문 바로가기

도덕성과 세상/사회와 도덕성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 - "니코마코스 윤리학" 에서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자. 법을 어기는 사람은 부정의 한 사람이며, 더 많이 가지려 하면서 공정하지 않은 사람도 부정의 한 사람이다. 반대로 법을 지키는 사람은 정의로우며, 공정한 사람도 정의롭다. 그러므로 정의로운 것은 법을 지키는 것이며, 공정한 것이고, 정의롭지 않은 것은 법을 어기는 것이며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정의롭지 않은 사람은 더 많이 가지려는 사람이기에, 그는 '줗은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좋은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운과 불운에 관련되는 좋은 것들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자신의 행운과 불운에 관련되는 좋은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런 '제한된 의미에서 좋은 것'만을 간절히 빌며 추구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것들이 타인들에게도 좋은 것이 될 수 있도록 빌어야 하며, 또 타인에게 좋은 의미를 지니는 '진정한 모든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상처를 입히고 다른 어떤 사람이 상처를 입었을 경우, 가해와 피해는 불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다. 이 경우 가해자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아 손실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한 선분을 불균등하게 두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큰 쪽에서 원래 선분의 중간보다 큰 부분을 떼내어 작은 쪽에 붙이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전체를 균등하게 나누었을 때, 즉 당사자들이 균등한 것을 가질 때 "자기 몫을 차지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