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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원자론자

공간과 진공에 대한 논의

by 앞으로가 201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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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이 문제의 그 후 발전에 관하여 고찰하여 보자. 논리적 곤란을 피하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물질matter과 공간space을 구별하는 것이다. 이 견해에 의하면, 공간은 무無가 아니고, 그 속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든지 안 들어 있든지 일종의 저장소와 같은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공이 존재한다는 학설은 장소의 존재를 포함한다. 왜냐 하면, 우리는 진공을 물체가 제거된 장소place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견해는 뉴턴이 가장 분명하게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절대공간absolute space의 존재로 주장한다. 따라서, 절대적 운동과 상대적 운동을 구별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논쟁에서는 양편이, 즉 천동설天動說과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하는 쪽 둘 다가(그들이 위의 문제를 자각하고 있지 않았을지라도) 이 견해를 취하고 있었다. 왜냐 하면, 그들은 "천체들이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것과, "지구가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회전한다."고 말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만일 모든 운동이 상대적이라면, 두 가지 진술은 다 같은 내용을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에 불과하다. 마치 "존은 제임스의 아버지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제임스는 존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동일한 것과 같다. 그러나 만일 모든 운동이 상대적이라면, 그리고 공간도 어떤 실체적인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진공에 대해 반대 논의를 한 파르메니데스 편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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