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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61

정당함의 근거 제시하기 : 동기인가, 결과인가? 우리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서 동기를 중시하는 입장과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행위의 동기나 결과는 도덕적 정당화의 중요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동기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서 찾는다. 행위의 결과는 너무나 많은 변수와 우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그 자체로 선하고 옳은 것은 선한 동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설 경우, 선한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은 행위는 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도덕적이지 않다고 본다.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동기가 아니라 결과에서 찾는다. 옳은 행위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인데, 불행 또는 고통을 가능한 한 줄이고 행복 또는 쾌락을.. 2016. 12. 7.
히틀러의 파리 파괴 명령에 대한 콜티츠 장군의 선택 1944년 8월 히틀러는 파리에 주둔해 있는 콜티츠 육군 대장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파리를 방어하는 것은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역사상 파리를 잃고서도 프랑스 전체를 장악한 예는 없었다. 파리는 어떠한 희생을 무릎쓰고라도 강력하게 방어하여야 한다. 파리가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서는 안되며, 만약 그럴 경우에는 파리를 잿더미로 만들어서 온전한 상태로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 전세가 불리할 경우 파리를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에 콜티츠 장군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다음은 콜티츠 장군의 고민을 정리한 것이다.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상관의 명령대로 파리를 파괴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인류는 문화유산이 가득한 파리를 파괴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2016. 10. 8.
도덕 원리의 보편화 가능성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나름의 도덕 원리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익이나 보상을 자신의 도덕 원리로 삼는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라는 주장을 부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인간은 마땅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도덕적 정당화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서 보편적인 관점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에서 성립한다. 어떤 도덕 원리가 보편성을 지닐 수 있는가를 검사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역할 교환 검사’와 ‘보편화 결과 검사’를 들 수 있다. ‘역할 교환 검사’란 문제가 되는 도덕 원리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그 원리가 타당한지를 평가하는 검사이다. 가령, “.. 2016. 9. 23.
화를 내는 것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 분노와 관련해서도 지나침과 모자람과 중용이 있다. 이것들은 적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인 사람을 온화하다고 부르므로 그 중용을 ‘온화’로 부르기로 하자. 양 끝에 있는 사람들 중 지나친 사람은 ‘성마른 사람(화를 잘 내는 사람)’으로, 그 악덕은 ‘성마름’으로 하지.또한, 부족한 사람을 ‘화낼 줄 모르는 사람’, 그 모자람을 ‘화낼 줄 모름’이라고 하자. 마땅히 화를 낼 만한 일에 대해, 마땅히 화룰 낼 만한 사람에게, 마땅한 방식으로, 마땅한 때에, 마땅한 시간동안 화를 내는 사람은 칭찬을 받는다. 그렇다면 온화가 칭찬을 받는 것인 한, 이런 사람이 온화한 사람인 것이다. 온화한 사람은 동요가 없는 사람이며, 또 감정에 휘들리지 않고 이성이 명령한 것처럼 그렇게, 화를 낼 만한 대상에 대..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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