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서양 사상 조각/원자론자22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그리스 철학의 극복 이후로는 이제까지의 비할 데 없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쇠퇴의 열매가 뿌려졌고, 그리고 후에는 차츰 타락되어 갔다. 데모크리토스 이후에 가장 훌륭한 철학에서도 잘못된 것은 우주에 비하여 인간을 부당하게 중요시하는 점이다. 첫째로 소피스트와 더불어 회의주의가 등장한다. 이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기에 노력하기보다도 우리는 어떻게 하여 인식하는가를 더 연구했다. 다음에 온 것은 소크라테스의 윤리에 대한 강조이다. 플라톤과 더불어 순사색純思索의 스스로 창조한 세계를 위하여 감각의 세계를 부인하게 되며, 아리스토텔레스와 더불어 과학에 있어서 기초 개념으로서 목적에 대한 신앙이 들어온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상에는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점들이 있으니, 이것들은 한없이 유해하.. 2015. 11. 6.
자연철학자의 마지막 주자 데모크리토스 데모크리토스는 - 적어도 나의 의견으로는 - 그리스 철학자들 가운데 다음과 같은 한 가지 결함을 면한 마지막 사람이다. 그 결함은 후에 오는 모든 그리스 철학자들이 중세의 사상에 해독을 끼친 것이다. 즉, 데모크리토스 이후에는 곧 소크라테스·플라톤으로 이어져, 철학은 자연 철학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이후, 중세까지 포함하여 자연철학은 철학에서 작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데모크리토스는 이렇게 되기 직전 사람이며, 따라서 자연 철학의 마지막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까지의 철학자들은 모두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공정한 노력을 하여 왔다. 그들은 또, 그 일이 실재보다 용이한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낙관주의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감히 그 일을 시작하려고 용기를 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 2015. 10. 26.
데모크리토스는 철저한 유물론자 데모크리토스는 철저한 유물론자였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영혼은 원자로 되어 있고, 사유는 물리적 과정이었다. 우주에는 목적이 없고, 다만 기계적 법칙에 의하여 지배되는 원자들뿐이다. 그는 대중적 종교를 믿지 않았고, 아낙사고라스의 누스nous를 반대했다. 윤리에 있어서 그는 유쾌함cheerfulness을 생의 목표로 생각했다. 그리고 절도와 교양이 이에 대한 최상의 수단이라 하였다. 그는 격렬하고 정열적인 것을 싫어하였다. 그는 성性이란 것도 찬성하지 않았다. 왜냐 하면, 그는 말하기를 성은 쾌락에 의한 의식의 혼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정이란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부녀자들에 대해서는 좋지 못하게 말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을 원치 않았다. 이 아이들의 교육은 철학과 상충된다는 것이었.. 2015. 10. 13.
지각의 사유는 물리적 과정 생명은 태고의 진흙으로부터 발전되어 나왔다. 신체속에는 어디나 약간의 불은 있으나, 뇌나 가슴 속에는 특히 불이 많다. 이 점에 관해서는 권위자들 간에 차이가 있다. 사유는 일종의 동작이요. 따라서 다른 어느 곳에나 운동을 일으킬 수가 있다. 지각과 사유는 물리적 과정이다. 지각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감관感官의 지각과 다른 하나는 오성悟性의 지각이다. 이 오성적 지각은 지각된 사물에만 의존하는 것인데, 감관적 지각은 우리들의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기만적이 될 경향을 가진다. 로크와 같이 데모크리토스는 온溫, 맛, 색 같은 성질은 대상 속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감관에 기인한다. 그러나 무게·밀도·굳기 등은 대상 속에 실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 10.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