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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밀레투스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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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투스 학파의 철학적 특성 밀레투스 학파Milesian school의 중요성은 그 학파가 성취한 업적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학파가 시도한 많은 노력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 정신이 바빌로니아나 이집트와 접촉하는 데서 생겨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밀레투스는 부유한 상업 도시였고, 따라서 여기서는 원시적인 편견이라든지 미신 같은 것이 여러 민족과 교역을 하는 동안에 약화될 수가 있었다. 이오니아는 5세기 초에 다리우스에게 정복당하기까지는, 문화적으로는 그리스 세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여기는 바쿠스나 오르페우스 등과 관련된 종교 운동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이오니아의 종교는 올림프스의 종교였고, 이것도 심각하게 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탈레스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의 사색은 모두 과학적 가설scie..
아낙시메네스Anaximenes 학설 - 공기가 근원적인 물질 아낙시메네스Anaximenes는 밀레투스 학파의 세 사람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다. 그는 아낙시만드로스만큼 흥미 있지는 못하나, 중요한 진보가 있게 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연대는 대단히 불확실하다. 그는 분명히 아낙시만드로스보다 나중에 활동한 사람이며, 또 기원전 494년 이전에 활동한 사람일 것이다. 왜냐 하면, 494년은 페르시아가 이오니아의 반란을 진압하는 도중에 밀레투스를 파괴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기초적인 물질을 '공기'라고 했다. 영혼도 공기이다. 불은 희박화된 공기이다. 공기가 농후화될 때는 물이 된다. 그리고 더 농후화될 때는 흙이 되고 또 돌이 된다. 이 학설의 장점은 모든 물질 사이의 질적 차이를 양적 차이로 만드는 데 있다. 즉, 모든 차이가 농후화의 정도에 따라 생기는..
아낙시만드로스의 철학적 견해 아낙시만드로스는 근원적 물질이 물도 아니며, 또 이미 알려진 어떤 다른 원소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논의를 전개하였다. 만일, 이 물질들 중의 어느 하나가 근원적이라 하면, 그것이 다른 물질들을 정복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그는 이 알려진 물질들은 서로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기는 차고 물은 습하며 불은 덥다. 그러므로 이것들 중의 어느 하나라도 그 세력이 절대적이라면 나머지의 것은 지금까지, 또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근원적 물질은 이 우주적 투쟁에 있어서 중립이어야 한다. 이와 같이 영원한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세계들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세계들은 유태교나 기독교의 신학과 같이 창조된 것이 아니고, 발전된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도 또한 진화가 있었다..
아낙시만드로스 말하는 '정의正義justice'의 뜻 그리스 종교나 철학에 있어서 '정의正義justice'의 사상은, 우주적인 것이든 인간적인 것이든 간에 현대인에게는 이해하기 용이하지 않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정의'란 말은 여기에 나타나 있는 뜻과는 전연 다르다. 그러나 이에 적합한 말을 또 달리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낙시만드로스가 말하고 있는 뜻은 이런 것같이 생각된다. 세계에 있는 불과 흙과 물 사이에는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각 요소들 사이에는 이것들이 각각 한 신이라고 생각되게도 하는데, 각각 자기 세력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영원한 노력이 계속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 평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일종의 필연성 또는 자연법칙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가령 불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재가 존재하게 된다. 이 재는 음인 것이다. 이와..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의 세계관 밀레투스 학파의 제2의 철학자는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이다. 그는 탈레스보다 훨씬 더 흥미 있는 사람이다. 그의 연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기원전 546년에 그가 64세였다고 추정할 수있고, 그런 근거도 있긴 하다. 그는 주장하기를, 만물은 단일한 한 근원적인 실체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탈레스가 주장한 바와 같은 물은 아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다른 물질도 아니다. 그것은 무한하여 영원하고, 시대를 초월하고 있어야 하며, 또 '그것은 모든 세계들을 그 속에 싸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들의 세계는 다만 이 여러 세계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근원적인 실체는 우리가 낯익은 여러 가지 물질로 변형되며, 또 이 물질들도 서로 간에 변형되는 것이다..
탈레스의 천문학적 예언과 기하학의 발견 탈레스의 연대에 관하여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길은 그가 일식을 예언함으로써 유명해졌다는 사실이다.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이 일식은 기원전 585년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한다. 이와 유사한 다른 한 가지 증거가 또한 그의 활동 연대가 대략 이 시기였을 것으로 추측하게 만든다. 한편, 그가 일식을 예언했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그가 특출한 천재였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밀레투스는 리디아와 동맹관계에 있었고, 또 리디아는 문학적으로는 바빌로니아와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자들은 일식이 대략 19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이미 발견하고 있었다. 그들은 월식은 상당히 정확하게 예언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일식은 한 장소에서는 볼 수 있으나 다른 장소에서는 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탈레스 시절 밀레투스Miletus의 시대적 배경 어느 철학사나 제일 처음에 탈레스Thales로부터 시작한다. 탈레스는 만물이 물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것이 철학사를 펼치는 초심자에게 용기를 잃게 한다. 철학의 교과과정이 응당 요구하게 될 철학의 심오함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에서 그는 철학자로서보다 과학자로서 오히려 존중해야 할 충분한 이야가 있는 것이다. 탈레스는 소아시아의 밀레투스Miletus 사람이다. 밀레투스는 번영하는 상업도시였는데, 다수의 노예계급이 있었고 자유민 사이에서도 부호들과 빈곤한 사람들 사이에 심한 계급투쟁이 이었다. “밀레투스에서는 처음에는 인민들이 승리를 거두었고, 귀족들의 처자를 학살했다. 그러나 후에는 귀족계급이 승리를 하여 적대자들을 산채로 불태워, 도시의 광장에는 산 사람의 타는 불로 환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론Politics』에 있는 일화 탈레스에 관한 많은 전설이 있으나, 위에서 말한 이상의 것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 전설들 가운데 어떤 것은 대단히 재미있는데, 가령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정치론Politics』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흥미 있다. “그는 대단히 빈곤하다고 비난을 받았고, 또 그가 그와 같이 가난한 것을 보면 철학이란 것이 아무 소용도 없다는 증거라고 사람들이 평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별을 보고서, 아직도 겨울인데 다음해에는 감람 나무가 대풍大豊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는 돈은 적었으나 키오스와 밀레투스에 있는 모든 감람유(올리브유) 짜는 기계를 사용할 보증금을 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도 그와 경쟁하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는 싼값으로 빌릴 수가 있었다. 다음해에 풍작이 되었을 때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