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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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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재판정에서 한 최후의 연설 한토막 소크라테스는 유죄 판결 후, 또 30미나의 벌금형으로 내리자는 새로운 제안도 부결된 후에(이 30미나 벌금의 보증인 가운데 플라톤의 이름도 불렀다. 따라서 플라톤은 이 재판정에 참석하고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최후의 연설을 한다. 그러면 이제 나를 유죄로 판결한 제군들이여, 나는 이제 제군들에게 예언하기를 원한다. 나는 이제 죽으려 한다. 인간은 죽는 시간에는 많은 예언하는 능력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나의 살인자들인 제군에게 예언하려 한다. 내가 떠난 후에 제군들에게는 제군이 나에게 과한 것보다 훨씬 더 무거운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제군들이 만일 사람을 죽임으로써 제군들의 죄악된 생활을 꾸짖는 일을 그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이것은 가능하고도 명예로운 회피방..
소크라테스의 법정 증언의 의도 법정에는그의 제자들이나 또는 그 제자들의 부모형제들이 다수 참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그가 청년을 타락시켰다는 고발에 대하여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이 논의는 『변명』에서 금일의 변호사들도 긍정할 유일의 논의일 것이다.) 그는 우는 자녀들을 법정으로 데리고 와서 재판관들의 마음을 유화시키는 일반적 관습을 쫓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말하기를, 그런 광경은 피고에게나 국가에게나 가소로운 일이라고 한다. 그가 의도하는 바는 재판관들의 애호를 청하려는 것이 아니요, 그들에게 확신을 주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정치가가 되기를 꺼린 이유 소크라테스는 왜 사사롭게만 돌아다니고, 공적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가? “제군은 내가 때때로, 그리고 여러 곳에서, 나에게 임하는 신탁 또는 표적表迹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멜레투스가 그의 고발에서 비웃는 신이다. 이 표적은 일종의 음성이며,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나에게 임하기 시작하였다. 이 음성은 내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항상 하지 못하게 하며, 어떤 일을 명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정치가가 되기를 꺼린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계속하여, 정치에 있어서 정직한 사람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자기가 불가피하게 정치에 묻혀 들어갔던 예를 두 가지 든다. 첫째는 그가 민주주의에 반대한 일이고, 둘째는, 30인의 참주정치에 반대한 일이다. 두 경우가 다 당국자들..
소크라테스는 신이 보낸 아테네의 등에 소크라테스는 자기가 호소하고 있는 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재판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소등에이다. 신이 아테네에 보낸 등에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기 같은 사람을 달리 구하려 해도 쉽지 않다고 한다. “나는 제군이 마치 자는 사람을 갑자기 깨운 모양으로 약간 분노를 느끼리라고 감히 말한다. 따라서 제군은 나를 아니투스의 말대로 쉽게 쳐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제군의 여생은 계속 잠잘 수 있으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신이 제군을 생각하여 또 다른 등에를 보내지 않아야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죽이는 일은 고발자 스스로를 죽이는 일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계속하여 이야기 한다. 나는 이제 한 마디 더 말해야겠다. 그리고 제군은 이 말을 들을 때 소리지를 것이다. 그러나 제군은 내 말을 듣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그러므로 제군은 소리 지르지 말기 바란다. 제군이 만일 나와 같은 사람을 죽인다 할지라도, 제군은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니고 그보다도 제군 자신을 해치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아무 것도 나를 해롭게 못할 것이다. 멜레투스도, 아니투스도… 이들은 모두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악인은 선인을 해치는 일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만 스스로를 해칠 뿐이다. 나는 아니투스가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또는 귀양을 보내든지, 시민권을 박탈하든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런 일을 할 ..
생명 위협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대답 만일 소크라테스에게 이제까지 해온 바와 같은 사색하는 일을 멈추라는 조건으로 자기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아테네 시민들이여, 나는 제군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제군들에게보다 신에게 복종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생명과 힘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철학을 실행하며 가르치기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내가 만나는 사람을 권하여 마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신의 명령이란 것을 제군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믿기에는 이제까지 신에 대한 나의 봉사보다 더 큰 선善이 이 나라에 일어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 철학자로서의 사명을 감당 『변명』의 나머지 부분은 본질적으로 그 어조가 종교적이다. 그는 군인이었다. 그 때 그는 명령받은 대로 자기 직책을 지켰다. 이제 “신이 나로 하여금 나 자신과 또 다른 사람을 탐구해야 할 철학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명한다” 그리하여 전쟁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이제 자기의 직책을 떠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왜냐하면, 죽음이 더 큰 선이라는 것을 반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무신론자라는 멜레투스의 고발 기소문에는,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신들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다른 신들을 도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멜레투스는 소크라테스를 완전한 무신론자라고 한다. 그리고 첨부하여, “그는 태양은 돌이며, 달은 흙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소크라테스는 대답하기를, 멜레투스는 아낙사고라스를 고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아낙스고라스의 견해는 극장에서 한 드라크마drachma(그리스 화폐 단위)로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에우리피데스의 연극에서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물론 완전한 무신론자라는 이 새로운 비난은 기소 내용과도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서, 더 일반적 고찰로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