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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엠페도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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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의 철학적 특성 플라톤의 가장 유명한 글 가운데 이 세계를 한 동굴에 비유한 곳이 있다. 우리는 동굴속에 살면서, 위에 있는 광명의 세계 속의 실체들의 그림자를 볼 뿐이다. 그런데 이 동굴의 비유는 이미 엠페도클레스가 말하고 있다. 이 동굴의 근원은 오르페우스교에서 오는 것이다. 출생을 거듭하면서도 죄에서 멀리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마침내 영원한 축복에 이르러 신들과 더불어 살게 된다. 그러나 마침내 그들은 죽을 인간들 사이에서도 예언자·시인·의사·왕자들로서 낳게된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들은 신들로서 영예 가운데 추앙을 받아 다른 신들과 더불어 노변爐邊을 나누며 신탁神託을 같이 하며, 인간의 저주에서 떠나고, 숙명으로부터 떠나 안전히 있으며, 이제는 다시는 해를 당하지도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이미 오르페우스교나 피타..
엠페도클레스의 죄에 대한 인식과 범위 엠페도클레스는 어떤 때는 자신을 큰 죄인으로 느끼며, 지금 자기는 자기가 범한 불경의 죄를 멸하는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태고로부터 신들이 정한 바 숙명의 신탁神託, 이는 명백한 서언誓言으로 영원히, 확실하게 인印친 바이니, 몇 날의 길이를 그의 몫으로 받은 신령이 피로써 그의 손을 죄 되게 더럽히며, 다툼을 따르며, 스스로를 저주할 때는 축복의 고장으로부터 쫓겨나 만년의 긴 세월을 거듭 세 번 방랑하며, 그 동안 각종 죽을 운명의 형상으로 출정하여 이 모양 저 모양의 괴로운 생의 길을 바꾸게 된다. 아주 강한 바람이 그를 바다로 몰아넣을 것이니, 바다는 그를 뿜어 마른 땅으로 내버리며, 땅은 또 그를 눈부신 태양 광선 속으로 던져 올리고, 태양은 다시금 그를 공기의 회오리 속으로 내버린다. 하나가 그를..
엠페도클레스는 자기가 신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설명 때로는 엠페도클레스는 자기가 신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설명한다. 높이 성채 위에서 아크라가스의 노란 바위들을 내려다보는 그 큰 도시에 살고 있는 벗들, 훌륭한 사업에 바쁘며, 외인들에 대한 명예의 항구, 야비함이란 전연 낯선 사람들, 이 모든 벗들에게 만세로다. 나는 그대들 사이에 한 불멸의 신으로서, 아니 지금은 아직도 죽을 존재이나, 그러나 모든 사람 가운데 합당한 영광을 받으며, 리본과 꽃으로 얽힌 화관花冠으로 관 쓰고 행한다. 이로써 남녀 시종자들의 행렬을 이끌고 번영하는 시가로 들어갈 때는 존경을 나에게 돌리며, 무수한 사람이 떼를 이루어 나의 뒤를 따르며, 구하는 것을 얻을 길을 내게 묻는다. 혹은 신탁을 받기를 구하며, 혹은 괴로운 여러 날을 각종 질병의 신음 가운데서 시달린 끝에 고침을 선언..
엠페도클레스의 종교관은 피타고라스의 종교관 엠페도클레스의 종교관은 대체로 피타고라스의 종교관과 같다. 십중팔구 피타고라스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한 단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희귀한 지식을 가진 인물이 한 명 있었으니, 이는 모든 지혜로운 일에 있어서 가장 능하였고, 또 가장 풍부한 지혜를 얻은 사람이었다. 대개 그는 전심을 기울일 때는 언제나 능히 10회의 생애, 아니 진실로 20회의 생애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 황금 시대에는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은 다만 아프로디테만을 경배하였다. "그 제단은 황우黃牛의 피비린내 나지는 않았다. 생명을 찢어 몰아낸 후에 그 사지를 뜯어먹는 일은 사람들이 가장 가증스러운 일로 보는 바였다."
엠페도클레스의 물질계는 구형球形 엠페도클레스는 물질계는 구형球形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황금 시대에는 증은 밖에 있고 애는 내부에 있다. 그리고 차차로 증이 침입함에 따라 애는 추방되어 나온다. 마침내 최악의 상태에서 증은 전적으로 내부에 있고 애는 전적으로 구球의 밖에 있다. 다음에 -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 반대의 운동이 시작된다. 그리하여 황금 시대는 다시 온다. 그러나 영원히 다시 오는 것은 아니다. 그 전의 주기가 반복되는 것이다. 양극단이 더욱 안정된 것같이 생각할지 모르나, 엠페도클레스의 견해는 그렇지 않았다. 엠페도클레스는 파르메니데스의 논의를 고려하여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어떤 단계에 있어서든지 변화 없는 우주에 도달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다.
엠페도클레스에서 일과 다의 투쟁까지 엠페도클레스가 주장한 4원소와 애와 증의 사상은 헤라클레이토스와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엠페도클레스는 유화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그에게서는 증뿐이 아니고 증과 애가 함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소피스트Sophist』에서 헤라클레이토스와 엠페도클레스를 연결하고 있다. 이오니아의 시인과, 그리고 더 최근의 시실리의 시인은 일一the one과 다多the many의 두 원소로 통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즉, 존재는 '일'과 '다'이며, 이것들은 '증'과 '애'에 의해 결합된다고 하였다. 격렬한 시인은 항상 갈라지며 항상 만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편, 부드러운 시인은 영원한 투쟁과 평화를 주장하지는 않고, 오히려 투쟁과 평화의 이완 교체를인정한다. 즉, 때로는 아프로디..
엠페도클레스의 과학적 고찰 엠페도클레스의 과학과 종교는 분리시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 하면, 그의 과학과 종교는 서로 논리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그의 과학을 고찰한 다음에 그의 철학을 고찰하고, 마지막으로 그의 종교를 고찰하려고 한다. 과학에서 그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공기가 하나의 독립적인 물질이란 것을 발견한 점이다. 그는 이 사실을 물통이나 또는 그와 유사한 그릇을 물에 거꾸로 넣었을 때 그 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증명하였다. 그는 다음가 같이 말하고 있다. “번쩍거리는 놋으로 만들어진 물시계를 가지고 노는 소녀가 그 관의 구멍을 귀여운 손으로 막고, 은빛 나는 맑은 물의 액체 속에 물시계를 담글 때, 액체는 그릇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내부에 차 있는 공기의 부피가 밀..
엠페도클레스에 대한 많은 전설들 엠페도클레스에 관한 많은 전설이 있다. 그는 기적을, 또는 그와 유사한 것을 행했다고 생각되어 왔다. 즉, 때로는 마술로, 때로는 그가 가진 과학의 지식으로 기적을 행하였다. 그는 바람까지도 지배했다고 한다. 또 죽은 지 이미 30일이나 지났다고 생각되는 한 여인을 소생시켰다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마침내 그는 자기가 신神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에트나Etna 화산의 분화구에 뛰어들어 죽었다고 한다. 시인의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구가 있다. 불타는 혼을 가진 위대한 엠페도플레스는에트나에 뛰어들어 완전히 타 버렸다. 아널드Matthew Arnold는 이것을 주제로 한 시를 썼다. 그 시는 그의 시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들 중 하나이다. 파르메니데스와 같이 엠페도클레스도 운문을 썼다. 엠페도클레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