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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형상形相’ 이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답변할 유일한 길은, 어떠한 두 사물도 같은 형상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이 놋쇠로 된 두 개의 구를 만들었다고 할 때, 그 각각이 다 독특한 구형球形을 가질 것이고, 이것은 보편적인 ‘구형’의 각각 한 예가 될 거이며, 이 구헝이란 보편 개념과는 다를 것이다. 내가 인용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들에서 이런 해석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수한 구형은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 있어서 사물은 형상의 요소가 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리고 질료면質料面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차츰 더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형이상학의 본질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견해는 형상이 여러 특수한 사물 속에 구현될 수 있어야만 성립될 것이다. 만일, 구형의 사물들이 있는 만큼 그만한 수의 구형의 형상이 있다는 것을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해야 한다면, 그는 그의 철학에 있어서 커다란 변경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형상은 그 본질과 동일한 것이라는 그의 견해는 이상에서 말한 것과는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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