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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원자론자22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 대한 학설 데모크리토스는 그의 학설을 상당히 자세히 전개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전개 가운데 어떤 것은 흥미가 있다. 각 원자는 꿰뚫을 수 없으며, 분할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원자 속에는 진공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칼로 사과를 자를 때 그 칼은 사과 속을 관통하며, 칼로 벤 장소를 사과 속에서 발견해야만 한다. 따라서 만일 사과 속에 진공이 없다면 사과는 무한히 굳을 것이고, 물리적으로 분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 원자는 그 내부에 있어서는 불변이다. 따라서 각 원자는 실제로 파르메니데스의 일자一者이다. 원자들이 하는 일이란 다만 운동하면서 서로 충돌하여, 서로 얽힐 수 있을 때는 어떤 형체를 이루어 결합되는 일들이다. 원자는 가지각색의 형체를 가진다. 불은 작은 구형求形의 원자들이며, 영혼도 그.. 2015. 9. 24.
절대 공간과 경험적 과학의 논리 차이 뉴턴의 절대 공간에 관한 학설은 원자론자들의 견해가 논리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학설은 비존재not-being에게 실재성을 부여하게 되는 난점에 봉착한다. 이 학설을 논리적으로 반대할 수는 없다. 이 학설에 대한 주요한 반대는 절대 공간은 절대로 알려질 수 없다는것이다. 따라서, 경험적 과학에서는 절대 공간은 필연적 가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실질적인 반대는, 물리학은 이 절대 공간 없이도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원자론자들의 세계는 논리적으로는 언제나 가능한 것이고, 또 고대 철학자들이 생각했던 어느 세계보다도 실제 세계에 제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015. 9. 16.
공간과 시간에 대한 현대적인 견해 공간space에 관한 현대적 견해는 다음과 같다. 그것은 뉴턴이 주장한 바와 같은, 또 레우키포스나 데모크리토스가 생각한 바와 같은 한 실체substance도 아니며, 또 데카르트가 생각한 바와 같은 연장된 물체들의 속성도 아니고, 라이프니츠가 주장한 바와 같은 관계의 체계a system of relation이다. 이 견해가 진공의 존재와 일치하는지 어떤지는 결코 분명치 않다. 아마도 추상적 논리의 문제로서 진공과 부합될 수 있다. 두 사물 사이에는 멀든 가깝든 간에 거리distance가 존재하며, 그리고 그 거리는 중간에 있는 사물들의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견해는 오늘날의 물리학에서는 소용이 닿지 않는다. 아인슈타인 이래로 거리는 사건들events 사이에 있는 것이.. 2015. 9. 9.
물질과 공간에 대한 현대 물리학적 관점 현대 물리학자들은 물질이 어떤 의미에서 원자적이라는 것을 믿으면서도 '빈 공간'을 믿지 않는다. 물질이 존재하지 않은 곳에도 아직도 어떤 사물이 존재한다. 특히, 광파光波light wave 같은 것이다. 물질은 벌써 파르메네데스의 논의를 통하여 철학이 획득한 바 그 고귀한 지위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물질은 불변의 실체는 아니다. 다만 사건들의 떼를 짓는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하다. 어떤 사건들은 소위 물질적 사물로서 인정되는 데 속한다. 그러나 또 다른 어떤 사건들은, 가령 광파와 같은 것은 그런 데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의 '재료stuff'가 되는 사건들이다. 이 점에 있어서 현대 물리학은 헤라클레이토스 편에 있고, 파르메니데스의 반대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과 양자론量子論qu.. 201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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