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상상력의 감성적 능력이 필요하다

도덕 문제에는 냉철한  이성만큼이나 따뜻한 이해와 공감도 중요하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행위에서 생기는 도덕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사고 판단 능력을 강조하는 도덕적 추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덕적 상상력은 자신의 도덕적 결정과 행동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도덕적 상상력을 통하여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다. 예컨대, 행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았을 때 그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의 불편함을 히해하고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는 도덕적 추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간관계의 문제를 마음과 감성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도덕 판단의 요소로서 이성과 감성의 능력을 상호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는 비판적 사고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감성의 능력으로서 도덕적 상상력은 선善에 대한 감정이나 공감共感 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