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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인간은 다투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리고 커 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고통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일이든지 그 속에는 서로 반대되는 것이 있고,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것은 서로 보완한다. 아이를 낳는 고통 없이 천사 같이 미소 짓는 아이를 볼 수 있을까? 아이를 낳는 고통은 참기 어렵지만 뒤에 오는 기쁨은 고통을 잊게 한다. 그래서 '인생살이 새옹지마塞翁之馬',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노자는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있도록 하며, 가락과 소리는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라고 말했다. 또한, “돌아감이 도道의 움익임이요, 약한 것이 도의 기능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이 만나는 어떤 사태 안에도 서로 대립하는 것이 있으며, 서로 대립하는 사태들은 자신과 대립하는 것을 자기가 존재할 수 있는 근거로 삼는다는 뜻이다.
서로 상반되는 것이 나를 만들어 간다. 예를 들어, 나의 단점을 꼬집어 말하는 사람이 있기에 나는 단점을 고쳐 갈 수 있다. 이렇듯 반대의 것이 나를 온전하게 한다. 이렇게 서로 맞서고 있는 사태가 서로의 대립자를 자기 존재의 성립 근거로 삼는 것을 '상반상성相反相成'이라고 한다. 서로의 반대의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때 갈등은 보완되고 우리는 보다 나는 상태를 성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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