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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에 따르면 한 개인의 도덕성이 발전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타율적인 도덕'의 단계이고, 다른 하나는 '자율적인 도덕'의 단계이다.
구슬치기의 예를 들어 보자. 어린아이들은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에게서 구슬치기의 규칙을 철저하게 고수하고자 한다. 한편,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상호 협의를 통해 놀이의 규칙은 외부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며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성격을 지닌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의 태도에서 타율적인 도덕의 성격을, 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의 태도에서 자율적인 도덕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타율적인 도덕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외부의 권위에 따라 형성되는 도덕이며,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도덕이다. 이러한 점에서 타율적인 도덕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지만, 행위자를 수동적인 위치에 놓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1
한편, 이성적인 분별 능력이나 판단 능력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자율적인 도덕의 단계로 나아갈 수있다. 이 단계에서는 외부의 권위나 사회 규범을 비판 없이 수용하지는 않는다. 자율적인 도덕의 단계에서는 주어진 규범이나 규칙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며, 다른 사람도 옳다고 인정할 수 있든 도덕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어린이의 사고와 도덕성 발달을 연구했다. 저서로 "아동의 언어와 사고", "아동의 도덕 판단" 등이 있다.
- 사회화 :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사회 규범과 가치관을 습득해 가는 과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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