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쪽으로 가느다랗고 희미한 빛줄기가 들어온다. 동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동굴의 벽면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리와 목이 묶여 있다. 사람들 뒤로 멀리 횃불 하나가 동굴 안을 밝히고 있다. 횃불과 사람들 사이에는 담장이 있고 그 뒤에는 길이 놓여 있다. 담장은 마치 인형극을 공연하기 위한 얕은 칸막이와 비슷하다. 담장 뒤에 있는 길을 따라서 여러 종류의 도구를, 조각상들, 그 밖의 돌이나 나무로 된 온갖 것이 운반되고 있다. 벽면만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벽면에 비치는 그림자가 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묶고 있던 것을 풀어 버린다. 처음에 그는 불빛 때문에 힘들어 하지만 차츰 동굴 주위의 상황을 깨닫는다. 그가 참된 것이라고 믿었던 벽면의 그림자들은 담장 길을 따라 운반되는 물건들의 그림자였다. 계속해서 그는 지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마침내 그는 태양이 빛나는 지상으로 올라간다. 그는 물에 비친 태양이나 사물의 영상도 보았고, 결국 태양 자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는 태양 때문에 삼라만상이 존재할 수 있고, 태양의 빛에 힘입어 그것을 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동굴 밖에서 행복을 만끽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굴에 머물고 있는 동료를 불쌍히 여긴다. 그래서 그는 태양이 빛나는 지상에 홀로 머물러 있지 않고 다시 동굴 안으로 하강의 길을 선택한다. 그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보는 것은 참된 것이 아닌 그림자임을 일깨워 주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철학자. 영원불변의 개념인 이데아Idea를 통해 존재의 근원을 밝히고자 했다. 저서로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국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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