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 전기까지는 기술이 매우 느린 속도로 변화했던 탓에, 같은 형태의 도구가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비로소 전 세계에 퍼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통신·교통 수단의 개선에 따른 '거리의 파괴' 덕분에 도구가 놀랍게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한편, 인간이 삶을 영위해 가는 데 있어 기술보다 더 중요한 정신적 영역의 변화는 진보와 퇴보를 거듭하였다. 인간끼리 투쟁을 벌이고 서로 세력을 약화시켜 인간은 지배력을 상실하였다. 만일, 우리가 기술적인분야에만 관심을 집중시킨 채 다른 분야는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인간의 계승자는 원시적이고 수명만 굉장히 긴 사회적 벌레가 될 수도 있다.
자연법칙이 반복적인 것은 명백하며, 인간의 역사 또한 사회적 분야에서 반복될지도 모른다. 사회의 역사가 되풀이된다면 페르시아, 로마, 중국 등과 같은 형태의 세계 국가가 수립될 것이다. 도래할 세계 국가는 문자 그대로 세계적인 규모를 갖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거주나 왕래가 가능한 지구의 전 표면은 전 세계에 확산된 통신·교통의 망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치적 통합의 수단이었던 군사적 제압으로는 결코 세계가 결합될 수 없다.
나의 예견으로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데올로기나 종교가 일어나게 될 것 같다. 그러나 그 교의가 어떠할 것인지는 상상할 수 없다.
오늘날 민족주의는 점정 광신적으로 되어 가고 있고,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더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민족주의의 저항을 초월하여 정치적 통합을 이루어 가리라고 기대한다.
영국의 역사가. 필생의 역작 "역사의 연구"에서 독자적인 문명 사관을 제시했다. 유기체적인 문명의 주기적인 생멸의 역사이며, 또한 문명의 추진력이 고차 문명의 저차 문명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상호 작용에 있다고 주장했다. 19세기 이후의 전통 사학에 맞서 새로운 역사학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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