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상적 인간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논의해 왔다.
유학의 이상적 인간으로는 군자君子를 들 수 있다. 군자는 학문을 열심히 갈고닦아서 훌륭한 인격을 성취한 사람이다. 곧, 마음이 어질고 현실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 않는 사람이다. 군자는 주변의 여러 사람과 두루 잘 지내지만,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명확하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남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불교의 이상적 인간은 보살菩薩이다. 보살은 깨달은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벗어나 홀로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지만, 고해苦海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현실 속에서 노력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집착할 대상이 아니며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집착할 것이 없음을 깨달아서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려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이다.
도가에서는 소박한 인간을 이상으로 제시한다. 가공하지 않은 통나무처럼 또는 물[水]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고 타고난 상태 그대로 살아가면서 세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을 지인至人이라고 부른다. 지인은 세속적인 욕망을 거부하고 자연 또는 대우주와 하나가 되는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한다.
이러한 세 가지 이상적 인간상은 저마다 강조하는 바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개인의 욕심을 줄이고 세상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 나아가 유·불·도 삼교에서는 성인聖人, 부처, 신선 등 초월적 단계의 이상적 인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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