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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거대한 과제의 어느 부분에 대해서든지 그 부분의 전문가들에게 한 마디 변명을 하지 않을 수없다. 어느 철학 분야든, 그 부문의 전공 철학자가 그 부분에서는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나로서는 라이프니츠의 경우만을 제외하고, 내가 취급한 철학자들에 관하여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이 때문에 우리가 조심스럽게 침묵만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면, 아무도 어떤 국한된 역사 이상을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다. 루소에 대한 스파르타의 영향, 13세기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에 대한 플라톤의 영향, 아라비아 사람과 그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네스토리우스 교도의 영향, 롬바드로 여러 도시의 건설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유주의 정치 철학에 미친 성암브로시우스의 영향 등, 이런 것들은 모두 개괄적인 역사만이 취급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이 책의 이곳저곳에서 나의 지식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한 독자들의 관용을 바라는 바이다.
버트란드 러셀
Bertrand R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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