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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동양 윤리사상

서구 문명 중심의 현대에 대두되는 전통 사상

by 앞으로가 201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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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양의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한국의 여러 학자는 그에게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는 "명륜당에 해인사에 이미 모든 답이 있는데, 왜 굳이 내 철학을 통해 한국 사회를 연구 하려고 하는가?"라고 대답하였다. 그의 말 가운데 명륜당과 해인사는 각각 한국의 유교 사상과 불교 사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주체를 중심에 두지 못한 채 서구의 학문과 대가의 권위에 기대려 했던 일부 학자들에게 한국의 주체적 사고와 동양의 전통이 가지는 우수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세계화된 21세기에도 세계 각국이 그 나라의 고유한 전통 사상과 문화에 주목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오늘날과 같이 국가 간의 정보 교류가 활발하고, 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국경의 의미가 상실되어 가는 시대에 여전히 전통 사상과 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구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정치적·경제적 성장을 이룬 우리는 현재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경험하며, 생명 경시 풍조와 더불어 가정의 해체, 사회 집단 간의 갈등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급속한 사회 변화는 개인 간, 집단 간의 무한 경쟁을 부추기며, 이 속에서 개인의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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