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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국가민족과 도덕성

바실리 칸딘스키 그림의 색체와 형태

by 앞으로가 201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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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인 칸딘스키는 법학과 교수직 제의를 마다하고 서른의 나이에 화가가 되기 위해 독일로 떠난다. 뭰헨의 표현주의 미술가들과 교우하며 새로운 미술 체계를 모색하던 그는 대상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 색과 형태만으로 된 추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칸딘스키는 색체와 형태가 그들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음악처럼 정서적인 힘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음악이 인간의 내적 감정으로 만들어진 가장 순수한 추상 형식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그는 시각적 리듬을 청각적 리듬으로 전환시키고, 색체의 조화를 음악의 순수 화음과 연결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제목은 음악과 관련이 깊은 '즉흥'과 '구성'이 많이 등장한다. 칸딘스키가 이처럼 음악과 미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중등 교육을 마칠 무렵 이미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하는 아마추어 연주자 수준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동심원과 사각형으로 된 색채 연습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1886~1944)


12개의 사각형 안에 놓인 다채로운 빛깔의 동심원은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어 내며 마치 잘 구성된 실내악의 조화로운 화음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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