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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란, 의미 있는 유대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깊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스스로 결집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민족을 하나로 묶어 주는 유대의 원천에 대해서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객관적 특성인 종족, 언어, 종교, 공통의 생활 습성 등에 따라 성립한다는 견해이다. 다른 하나는 주관적 요소를 중시하는 관점으로, 민족은 구성원들이 공통의 정신적 요소에 따라 하나로 결집되어 있는 자발적인 공동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진정한 민족 개념은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고려하여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민족은 구성원들 사이에 개인적인 친밀감이 없더라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도록 한다.이런 유대를 가능하게 하는 민족의 의의를 살펴보자.
우선 민족은 구성원 상호 간에 신뢰를 제공한다. 민족적 유대감을 공유할 경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삶을 일구기가 쉬워진다. 다음으로 민족은 구성원 각자에게 정체성을 가지도록 한다. 민족은 구성원들에게 삶의 방식이나 형태, 소속감을 공유하게 하여 하나됨을 확인시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민족은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 이상의 운명적인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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