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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도덕과 자율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

by 앞으로가 2015.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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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고 있는 의견이 때로는 올바른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의견을 억압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의견의 진실을 부정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들의 판단만이 언제나 옳다는 보장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 누구도 전 인류를 대신해서 문제를 결정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의 판단력을 빼앗을 만한 권위를 가질 수 없다.


모든 토론을 침묵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절대 무오류성'을 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잘못 판단하고, 잘못 행동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자신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실제로 자신이 판단을 내릴 때에는 이를 거의 문제 삼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확실하다고 느끼는 것이 잘못된 판단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자신의 의견이 반박당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또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정정하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은, 그들의 의견 가운데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나 그들이 항상 존경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통된 부분에만 무조건적인 신뢰를 둔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판단에 대해 확고한 자신을 갖지 못하면 못할수록 '세상' 일반의 절대 무오류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개인에게 '세상'이란 그가 접촉하는 일부의 세계, 즉 그가 속해 있는 당파, 종파, 사회 계급을 뜻한다.


- 밀, "자유론" -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 그는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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