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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사회 사상

개성상인이 현대 자본주의에 주는 시사점

by 앞으로가 201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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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은 고려 시대 아라비아·중국·일본과의 무역을 주도하며 국제적 상인 집단으로 활약하였다. 이들은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 명맥을 이어 갔다. 개성상인은 신용과 성실로 유명하였다. 기회가 있는 시장은 놓치지 않았고 업무를 치밀하게 표준화하였다. 또한, 품질이 가장 뛰어난 상품만을 골라 정직하게 판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그들의 정직과 신용은 이미 서양보다 200년 앞서 사용한 사개치부법四介置簿法이라는 독특한 회계 방법에서 찾아불 수 있다. 개성상인의 사개치부법은 수입과 지출의 기록과 총계, 이익까지 네 개의 장부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회계법이다. 이렇게 되면 도저히 회계 부정을 저지를 수 없었다.


개성상인은 조선 중기 이후 화폐 경제가 발달하자, 상권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송방'이라는 지점을 전국 주요 상업 중심지에 설치하는 경영 방식을 선보여 크게 성공하였다. 또한, 그들은 18세기에 이르러 중국과 직접 교역하였으며, 인삼 재배 이전부터 인삼을 미리 사들여 이를 일본에 수출하고, 일본으로부터는 은을 들여와서 다시 중국에 수출하여 큰 이익을 남겼다. 개성상인은 이렇게 해서 축적한 자본으로 인삼의 재배와 가공, 광산 개발 등에 투자하였다. 그들의 자본은 개항 전 국내 최대의 초착 민간 자본으로 성장하여, 개항 이후 외국 자본의 침입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민간 자본으로 대두하였다. 


- 한국방송공사, '유교 2,500년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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