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상에 끼친 종교의 영향은, 더욱이 올림포스 종교 이외의 종교가 끼친 영향에 관해서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인식되지 못하였다. 제인 해리슨Jane Harrison의 혁명적인 책인 『그리스 종교 연구 서설Prolegomena to the Study of Greek Religion』에서는, 보통 그리스 사람의 종교 속에는 다 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콘퍼드F.M.Cornford는 그의 『종교에서 철학으로From Religion to Philosophy』에서 그리스 철학 연구가들에게 철학자들에 대한 종교의 영향에 관하여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여러 가지 점에서 전적으로 용납될 만하지는 못하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그의 인류학도 같은 평을할 수가 있다.
내가 아는 바로, 가장 적절한 설명을 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존 버넷John Burnet의 『초기 그리스 철학Early Greek Philosophy』이다. 특히, 제2장 「과학과 종교」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말히기를, 과학과 종교의 갈등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전역을 휩쓴 종교부흥'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동시에 학문의 무대가 이오니아로부터 서쪽으로 옮겨감과 동시에 일어났던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리스 대륙의 종교발전은 이오니아의 종교발전과 대단히 다르다. 특히, 디오니소스 종교는 트라이카에서 전해 왔으며, 호머에는 다만 그 이름이 언급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 디오니소스 종교는 그 핵심에 있어서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하여 전연 새로운 견해를 포함하고 있다. 트라키아 사람 자신이 대단히 고결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그러나 그리스 사람들은 그 무아경의 현상은 영혼이 약한 이중성의 자아 이상의 어떤 것이라는 것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 영혼은 '몸 밖에' 있을 때만 그 참다운 성격을 나타낸다고 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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