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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철학자나 중요한 인물을 연구할 때,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 방법으로 연구해야 한다. 즉, 그 철학자 이전 사람들과의 관계하에 그 사람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또 그 후계자들과의 관계하에 연구해야 하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는 이 점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더 필요하다. 전자의 측면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장점은 대단히 큰 바 있고, 후자의 측면에서는 그의 단점도 마찬가지로 크다. 그러나 그의 단점에 대해서는 그의 후계자들 편에 더욱 책임이 크다. 그는 그리스 사상의 창조적 시기의 말기에 나왔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에는 2000년 동안이나 그와 비견할만한 철학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 긴 시기의 말기에 이르러 그의 권위는 거의 교회의 권위와도 같이 무조건적인 것이 되어 버려서, 철학이나 과학의 발달을 저해하는 바가 매우 크게 되었다. 17세기 초엽부터는 심각한 지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논리학에 있어서는 오늘날까지 아직 그의 학설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만일 아리스토텔레스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철학자(데모크리토스를 제외하고)가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권위를 얻더라도 그 폐해는 심했을 것이다. 그를 공평히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그 후세로부터 받은 그의 과도한 명성을 잊어버려야 할 것이며, 동시에 그 반동으로 나타난 과도한 비난도 잊어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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