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무엇보다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을 강조하였다.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 그의 가르침의 핵심이다. 그는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사랑과 화해를 가르쳤다. 또 자기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였는데, 심지어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 적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랑의 정신은 우리 삶의 목표를 그리스·로마 시대의 자기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넘어서 이웃을 생각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자기희생적인 삶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의 가르침은 그 이전의 윤리 의식에 대한 일대 가치 전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예수의 가르침은 ‘산상 수훈‘에도 잘 나타나 있다. 산상 수훈은 윤리적 행위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집약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그리스도교 윤리의 지침이 되고 있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온유한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 성경 -
이러한 가르침에는 사회적 의무, 자선 행위, 기도, 이웃 사랑 등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산상 수훈은 중세 가톨릭에서 수도 생활의 전형적 규범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라는 황금률golden rule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의 윤리는 언제나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을 띤다. 그래서 성실성과 자기헌신을 강조하면서, 법적·율법적 의무보다 도덕적 의무와 동기를 우선시하였다. 또한, 이웃을 사랑할 때 의도와 더불어 반드시 외적 실천을 동반할 것을 강조하였다.
△ 산상 수훈 : 예수의 선교 활동 초기에 갈릴리의 작은 산 위에서 제자들과 군중에게 행한 설교로서, '성서 중의 성서'로 일컬어진다. 그리스도교도에게 가장 중요한 기도인 '주기도문'도 산상 수훈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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