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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한 가지 새로운 진술을 다룰 단계에 도달했는데, 이 문제는 얼핏 보면 어려운 문제같이 보인다. 그것은 영혼의 문제인데, 그는 말하기를 영혼은 육체의 형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형상’이라고 하지만 ‘모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는 이제 후에 다시 한 번 그가 어떤 의미에서 영혼을 육체의 형상이라고 했는가의 문제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지금은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에 있어서는 영혼이 육체로 하여금 한 개별적인 인간이 되게 하고, 또 목적의 통일성을 주며, 우리가 유기체有機體organism라는 말과 관련시키고 있는 그런 성품을 육체에 부여하는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눈의 목적은 보는 것이다. 그러나 눈은 육체로부터 유리遊離되면 볼 수가 없다. 사실상 보는 것은 바로 영혼인 것이다.
그러므로 ‘형상’은 물질의 일부분에 대해서 통일성統一性unity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통일성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목적론적이다. 그러나 ‘형상’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형상에 관한 그 이상의 것을 이해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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