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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4

군자의 몸가짐에 나타난 생활 습관 의관을 바르게 하고, 눈의 모습은 존엄해야 하며, 마음을 가라 앉혀 거처하기를 마치 상제上帝를 대하듯 하라. 발의 모습은 반드시 신중해야 하고, 손의 모습은 공손해야 하며, 걸을 때는 땅을 가려서 걸으며, 개미집도 밟지 말고 돌아서 가라. 문을 나서면 손님을 대접하듯 공손하게 하고, 일을 할 때는 제사를 지내듯 조심하고 두렵게 하여 감히 대충 해서는 안 된다. 병마개 막듯이 입을 다물고, 성곽을 지키듯이 잡념을 막으며, 성실하고 진실하여 감히 경솔함이 없어야 한다. 동쪽으로 간다고 말하고 서쪽으로 가지 말며, 남쪽으로 간다고 말하고 북쪽으로 가지 말며, 일을 할 때는 마음을 보존하여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가지 일이라고 두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고, 세 가지 일이라고 세 마음을 가지지 .. 2016. 7. 28.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 칠정 논쟁 - 이기론 논쟁 사단 칠정四端七情 논쟁은 정지운鄭之雲의 "천명도天命圖"에 대해 이황이 사단은 '이'가 발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라고 수정을 가한 것에서 비롯하였다. 이황의 사단 칠정에 대한 이 해석이 알려지면서 여러 학자 간의 논란이 제기되었고, 6년이 지나고 나서 이황이 자신의 사단 칠정설에 비판적인 논의를 제기한 기대승奇大升에게 짤막한 편지를 보내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이에 대해 기대승이 화답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되었다. 양자 간의 논쟁 과정에서 이황은 애초 자신의 해석을 수정하는 등 체계화한 이론을 제시하였고, 기대승도 주자학에서 제시한 이기론의 원칙에 따라 날카롭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지만, 논쟁을 마무리하면서 이황의 입장에 동조하였다. 하지만, 양자 간의 논쟁은 확실한 결말을.. 2016. 4. 8.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황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 인간의 도덕적 본성에 대한 확인과 이것의 실천과 관련한 본격적인 이론적 모색은 천명天命 사상의 탐구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사단 칠정四端七情 논쟁을 통해 구체화하였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순선한 마음인 사단四端과 선하든 악하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인 칠정七情을 이理와 기氣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황은 "사단은 이가 발하여 기가 그것에 따르는 것이고理發而氣隨之, 칠정은 기가 발하여 이가 그것에 탄 것이다.氣發而理乘之"라는 이기 호발설理氣互發說을 주장하였다. 이황은 "배는 당연히 물 우치를 가야 하며, 수레는 당연히 땅 위를 가야 한다. 이것이 이里이다. ······ 임금은 어질어야 하며, 신하는 공경하여야 하며, 아비는 사랑하여야 한다. 자식은 효도하여야 한다. 이것이 이理이다."라고 하여.. 2016. 3. 27.
이황과 "성학십도聖學十圖" 이황李滉(1501~1570)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부친을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모친에게서 "문예에만 힘쓰지 말고 몸가짐과 행실을 더욱 삼가야 한다."라는 훈계를 받으며 자란 그는, 34세에 대과에 합격하여 관리 생활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학문에 뜻을 두어 58세에 이르러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안동 도산에 서당을 짓고 연구와 강학에 전념하였다. 그가 평생 추구한 것은 도덕적인 본성의 확인과 자발적인 실현, 도덕적 이상 세계의 건설이었다. "성학십도"는 이러한 그의 사상을 구체화한 저작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이론과 실천이 겸비된 학문 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이황의 오랜 생각이 집약된 것이며, 특히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 선조가 장차 성군聖君이 되기를 바라며 저술한 것이다. 성인聖人이 되는 .. 201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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