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19842

정보 통신 기술과 정보 통제 기술의 사이 원스턴 스미스가 쓴 1984년 4월 4일의 일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핵전쟁 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의 세 개 초강국으로 재편되어 끝나지 않을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원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런던에 거주한다. 이곳에서는 '영사(영국 사회주의, INGSOC)'라는 정당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인 '빅브라더big brother'의 통제를 받는다. 사람들의 사고까지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은 거리, 집, 화장실 등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개인을 감시할 수 있는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이라는 기술이다. 또한, 신조어新造語를 통해 당의 의지에 반하는 사고와 표현들을 제거하려 한다. 이를테면 '평등'이나 '자유'라는 말을 없애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막으려 한다. 원스턴은 .. 2015. 11. 11.
개인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권력 "권력은 타인을 괴롭혀야 행사할 수가 있지. 괴롭히지 않고, 어떻게 권력자의 의지에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가운데 존재하는 것일세. 그리고 권력은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권력자가 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뜯어 맞추는 거라네. 우리가 만드는 세계에서 전진이란 고통을 향한 전진일 뿐이네. 우리의 문명은 증오 위에 세워져 있네. 우리의 세계에서는 공포, 분노, 승리감, 자기 비하 등의 감정을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네. 사랑도 빅브라더에 대한 사랑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일세. 이걸 잊지 말게, 윈스턴. 언제나 끊임없이 커 가고 끊임없이 미묘해지는 권력에 대한 도취감만 맛보게 되리라는 점을 말일세.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승리감이 주는 전율과 무력한.. 2015. 8.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