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도덕 규범으로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훔치지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어라.", "살인하지 말라." 등 다양한 도덕 규범들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윤리적 인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그러한 규범들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지킨다면 그 사람을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위에서 열거된 도덕 규범들을 잘 지키는 일곱살 된 어린아이가 있다고 하자. 우리는 그 아이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도덕 규범 자체에 대해서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히 도덕 규범을 지키는 것만으로 윤리적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윤리와 도덕에 관해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 "왜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쳐서는 안 되는 것일까?",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일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우리는 도덕 규범의 근거와 원리에 관해 물어야 한다. 동서양의 윤리 사상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사상가들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윤리 사상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윤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러한 삶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어야 하며, 동서양의 많은 윤리 사상가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현대 사회에는 단순한 도덕 규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윤리적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행위를 하기 위해서 윤리 사상에 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공부와 생각의 조화를 강조한 공자의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윤리 공부는 단지 생각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단지 지식을 많이 습득한하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윤리적 지식을 자신의 삶 속에 내면화시킬 때 진정한 윤리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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