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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근거로 하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선이 되는 공동선을 추구하며, 실제 원칙과 적용에서 '정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 공동선이 사회 또는 공동체 자체가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갖는다면, 정의는 보다 직접적으로 사회 제도가 추구해야 할 덕목이다.
정의라는 덕목을 정의定義할 때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결론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가장 정의로운 것인가?"라는 주제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동양 사상에서 정의는 '의로움[義]'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이 가장 의로운가?"에 대한 대답이 바로 정의 또는 공정성의 기준이 될 것이다. 서양에서 고전적 의미의 정의는 이른바 '각자에게 그의 몫을' 주는 것이다. 이 경우 "각자에게 정당한 그의 몫은 무엇인가?"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 과연 각자의 정당한 몫이 무엇이며, 어디까지가 그의 몫인가에 대한 답을 누가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정의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의로움 또는 정당함의 기준이다. 따라서 정의로움을 판가름할 수 있는 다른 가치 기준들이 필요하게 되며, 그 기준에 따라 정의의 의미는 더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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