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권리 보호와 갈등에 대한 국가 권력의 행사

• 나는 고등학교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공부하면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는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당시 내 형편으로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어려웠다. 당분간 내 꿈은 접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가 손에 안 잡혔던 것 같다. 그때 담임 선생님에게서 공부를 하려는 의욕이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국가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 후에 나는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해서 국비 장학생으로 유학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꿈이었던 엔지니어가 되었다.

• 내 취미는 아마추어 무선 통신이다. 전 세계에 있는 무선 통신 애호가들과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무선 통신을 하려면 먼 거리까지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최근 나는 알뜰하게 저축한 돈으로 최첨단 안테나를 옥상에 설치했다. 그런데 옆집에 사는 아저씨의 항의를 받았다. 새로 설치한 안테나가 건너편에 있는 산을 가리니까 치워 달라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없으니 좀 양해해 달라고 했지만, 아저씨는 막무가내로 자기에게는 경치 좋은 곳을 바라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나도 내 집에 내가 설치하고 싶은 안테나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저씨와 나는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