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상의 특징 - 인격 완성과 조화 정신

한국 사상은 우리 땅에서 자생한 고유 사상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용한 여러 사상을 포함한다. 고유 사상은 외래 사상을 수용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외래 사상은 시대의 변화와 필요에따라 주체적으로 수용되고 우리의 삶에 알맞게 변형되어 우리 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 전래한 유교, 불교, 도교 사상을 비롯하여 서양에서 유입한 그리스도교 등 다양한 사상이 한국 사상을 이루었다.

여러 외래 사상은 사회 현실과 시대적 요청에 맞게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사상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선현들은 대립하는 사상적 요소를 더욱 높은 차원에서 융합하였다. 그리고 치밀한 이론적 연구와 실천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구별되는 한국적인 특징을 발휘하였다.

그러면 한국 사상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인격 완성을 추구하였다는 점이다. 우리는 조선 시대의 선비들이 추구하였던 핵심적 목표가 자신에게 갖추어진 선한 본성을 구현하여 이상적인 도덕적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 사상에는 조화 정신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군의 건국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정신을 비롯하여 인간과 인간의 조화를 꾀하면서 사회적 안정을 추구했던 한국 유교의 사회 원리가 이를 보여 준다. 그리고 한국 불교의 전통은 이론적인 교리 연구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내적인 마음 수양법의 조화를 강조하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한국 사상에서 지속적으로 조화 정신이 발휘되었음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