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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허리케인이 유럽을 강타했을 때의 일이다. 유럽의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한순간 파괴되었대. 영국은 140만 그루, 네들란드는 200만 구루, 독일은 600만 그루의 나무가 파괴되었다. 이에 생태학자와 수목학자들은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숲이 상대적으로 심하게 파괴된 곳을 조사해 보니 모두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었다. 똑같은 종류의 나무를 일률적으로 심다 보니 몇십 년을 자란 아름드리나무라고 하여도 바람이 한 번 불자 한꺼번에 쓰러진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자연의 숲은 그렇지 않았다. 수종도, 크기도 제각각인 그곳의 나무들은 큰바람이 불자 크기 순서대로 흔들렸다. 흔들림과 부딪침은 오히려 바람을 흩뜨리는 구실을 하여 숲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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