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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만은 독일의 나치스 친위대 장교로서, 그에 의해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에서 희생된 유대 인의 수는 약 600만 명에 이른다. 그는 독일이 패망하고 나서 아르헨티나에서 가족과 함께 가명을 써 가며 숨어 지내다가, 1960년 5월 이스라엘 비밀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이후 재판 끝에 사형을 선고받고 결국 교수형으로 삶을 마감하였다. 아이히만이 재판정에 섰을 때 세계 언론은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를 보기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에게서 '괴물'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그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에 아연실색하였다. 그는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끔찍이 아끼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친위대에도 그저 친구의 권유에 등 떠밀려 들어간 것이라고 하였다.
그를 추적하고 관찰한 한 철학자는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저 상부의 명령만을 따랐으므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 아주 근면했고, 무능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였다. 그는 엄청난 범죄자가 된 것은 순전히 성찰의 부재 때문이었다."라고 말하였다. 그 철학자는 아이히만의 비극을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에서 찾았고, 그런 삶이 악임을 지적하였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명령을 따랐고 , 그 결과 엄청난 비극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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