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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윤리사상이란

'꺼삐딴 리'와 '안중근', 서로 다른 삶의 자세 비교하기

by 앞으로가 201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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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처세술의 달인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 광복절과 함께 시작된 소련군 주둔 상황, 6·25 전쟁 때 월남한 이후의 서울 생활 등에서 뛰어난 처세술을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그는 '국어 상용常用의 가家'라는 상장을 받을 정도로 집 밖에서는 물론 집 안에서도 일본어만을 써 가며 시대에 적응하였다. 광복 후에는 소련군이 주둔하자 러시아 어 회화에 열중하였다. 또한, 서울 생활에서도 미군이 권력을 잡자 영어 회화에 힘을 쏟고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미국 유학길에 올라 권력을 얻을 기반을 마련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이인국 박사에게는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옳음이란 없다. 오직 그 시대에 맞게 그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여 자기 부를 늘리고 명예를 얻으면 되는 것이다.

  • 안중근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싸운 대표적인 독립 운동가이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하자, 국권 회복 운동과 의병활동에 뛰어들었다. 이어서 1909년 10월 조선 침략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을 하얼빈 역에서 권총으로 쏘아 처단하였다. 그는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 압송이나 재판 과정에서 어떤 기세에도 굴하지 않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자신은 조선의 독립군 장군으로서 조국을 침략한 적국의 괴수를 심판한 것이며, 이는 세계 평화를 위한 의거義擧라는 것이 그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그의 삶은 목숨을 바쳐 대의를 실현하는 숭고한 삶의 전형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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