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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를 윤회하는 중생의 고통은 불난 집과 같다. 그런 고통을 어찌 받으려고 하는가.
윤회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길밖에 없다. 부처를 어디서 찾겠는가.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다. 부처는 이 몸을 떠나 있지 않다.
육신은 덧없는 것이라, 생겼다가 죽어 없어진다. 그러나 참마음은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부처님의 법을 구한다면 아무리 대단한 수행을 해도 그것은 마치 모래를 삶아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오직 스스로의 마음을 알면, 갠지스 강의 모래알 같은 법문, 그지없는 묘한 뜻도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세존은 모든 중생이 다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였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도 단지 이 밝은 마음을 밝힌 이들이고, 또 현재의 모든 성현들도 역시 이 마음을 닦은 이들이며, 미래에 공부할 사람들도 마땅히 이 진리에 의지해야 할 것이니, 부디 도를 닦는사람들은 절대로 밖에서 구하지 말지어다.
보름달에 광명이 줄어들지 않듯이 마음의 본성은 추호도 오염된 바가 없다. 본래부터 스스로 부족한 것이 없는 바탕이니, 다만 망령된 인연만 피한다면 부처이니라.
- 지눌 "수심결修心訣" -
고려의 승려로 당시 부패한 불교계를 개혁하는 결사 운동을 벌였으며, 선종과 교종의 합일을 추구하는 수행법으로 한국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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