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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이상적인 삶

마음의 평정과 부동심

by 앞으로가 201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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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나와 타인과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이기에 마음의 평정은 평화로운 삶의 전제 조건이 된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에서는 지나친 욕심과 쾌락 추구는 결국 고통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을 강조했다. 스토아 사상가들은 모든 일은 자연을 지배하는 신성한 법칙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사건들에 대한 태도뿐이다. 우리가 그런 필연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자연과 일치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고, 이를 통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인해 괴롭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마음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동양의 맹자도 어떠한 상태에서도 마음의 흔들림이 없는 상태인 부동심을 강조하였다. 그는 부동심을 키우기 위하여 언제나 스스로 반성하여 그릇됨이 없고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마음속에 천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을 꾸준히 해야 얻어지는 것이다. 맹자는 아울러 타인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길러 마음속의 의혹을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마음에 의혹이 생기면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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