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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의 무정부주의는 철학에서의 주권주의를 언제나 동반한다. 이미 루터의 생존시에 환영받지 못하고 인정받지도 못한 제자들이 재세례파再洗禮派Anabaptism의 교리를 발전시켰다. 이 교파는 한때 뮌스터Minster 시를 지배하기도 했다.
재세례파는 모든 법률을 배척했다. 왜냐 하면, 선인은 순간순간 성신의 인도를 받기 때문에 어떤 일정한 형식에 매일 수가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 전제로부터 그들은 공산주의와 성적 난혼주의亂婚主義로까지 발전해 갔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영웅적인 저항 끝에 근절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교리는 그 약화된 형태로 네덜란드·영국·미국 등으로 퍼져 갔다.
퀘이커교Quakerism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기서 온 것이다. 19세기의 종교와는 아무 관련성도 없으나 더 격렬한 종류의 무정부주의가 일어났다. 러시아·스페인에서, 그리고 그 정도가 미약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이 무정부주의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주의는 미국 이민 당국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현대형의 무정부주의는 비록 반종교적이라 할지라도 초기 프로테스탄트주의의 정신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것은 루터가 교황을 향해 적개심을 품은 데 반해, 그 적개심이 속세의 정부를 향한다는 점이 주요 차이점이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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