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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사회와 도덕성

재능이 있는 사람이나 숙련공이 보다 높은 보수를 받아야 하는가?

by 앞으로가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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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협동해야 하는 산업 조직에서 재능 있는 사람이나 숙련공이 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정의로운가, 정의롭지 않은가? 정의롭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대답하는 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등한 보수를 받아야 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낮은 지위에 처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 훌륭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칭찬하고 선망하는 가운데 내심의 만족을 얻었다. 따라서 다시금 세속적인 재화를 더 많이 할당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이익을 받은 셈이다. 정의를 위해서는 사회가 이런 불평등을 확대시키기보다는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과도한 불평등을 보상해야만 한다.


이와 반대편에서 선 사람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회는 보다 유능한 노동자들에게서 보다 많은 것을 받는다. 노동자의 기여가 보다 유용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는 유능한 노동자들에게 보다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다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실제로 그가 일한 대가이다. 유능한 노동자의 보수가 다른 사람과 같다면 그의 훌륭한 능력에 비례해서 노동 시간과 노력을 줄여야만 비로소 정당한 것이다. 


이와 같이 서로 상반되는 정의의 원리에 호소하는 두 견해를 누가 판가름할 것인가? 이 경우에 정의는 두 측면을 가지고 있고, 이 두 측면을 조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쪽어서는 개인이 무엇을 받아야만 정의로운가를 생각했고, 다른 쪽에서는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만 정의로운가를 생각한다.

- 밀, "공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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