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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그리스 문명

바쿠스 무녀들의 흥분이 가라앉은 침착한 노래

by 앞으로가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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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스의 무녀들이 산기슭에서 춤추는 일은 다만 맹렬한 것 일 뿐만 아니라, 이것은 또 문명의 무거운 짐과 걱정에서 비인간적인 미의 세계와 바람과 별들의 자유로 도피하는 일이었다. 다음의 노래는 좀 덜 흥분되었을 때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언제나 다시금 오려나, 언제나 다시금,

길고 긴 춤이,

어두운 밤 동안 희미한 별들이 사라지기까지, 

이슬로 목축이며, 바람으로 머리카락 나부끼며, 

흰 발들이 어슬한 지면地面에 뛰는

길고 긴 춤이

오! 푸른 숲으로 달려가는 사슴의 발이여,

홀로 수풀 속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사냥꾼을 피하는 달음질이 두려움 없구나,

함정도 넘어 오고, 공포의 육박도 이제는 없다.

아직도 먼 곳에서 울리는 한 소리,

한 음성과 공포와 사냥개의 달음질이,

오! 난폭하게 악을 쓰며, 맹렬한 달음질

아직도 저 강변과 골짜기에서

이는 기쁨이냐, 공포냐? 너 폭풍같이 민첩한 발들이여!

인간의 괴로움에서 먼 곳이 즐거운 적만한 땅,

들리는 소리 없고, 그늘진 녹음 사이에,

숲 속의 미미한 것들이 보이지 않게 사는 적막한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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