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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스의 무녀들이 산기슭에서 춤추는 일은 다만 맹렬한 것 일 뿐만 아니라, 이것은 또 문명의 무거운 짐과 걱정에서 비인간적인 미의 세계와 바람과 별들의 자유로 도피하는 일이었다. 다음의 노래는 좀 덜 흥분되었을 때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언제나 다시금 오려나, 언제나 다시금,
길고 긴 춤이,
어두운 밤 동안 희미한 별들이 사라지기까지,
이슬로 목축이며, 바람으로 머리카락 나부끼며,
흰 발들이 어슬한 지면地面에 뛰는
길고 긴 춤이
오! 푸른 숲으로 달려가는 사슴의 발이여,
홀로 수풀 속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사냥꾼을 피하는 달음질이 두려움 없구나,
함정도 넘어 오고, 공포의 육박도 이제는 없다.
아직도 먼 곳에서 울리는 한 소리,
한 음성과 공포와 사냥개의 달음질이,
오! 난폭하게 악을 쓰며, 맹렬한 달음질
아직도 저 강변과 골짜기에서
이는 기쁨이냐, 공포냐? 너 폭풍같이 민첩한 발들이여!
인간의 괴로움에서 먼 곳이 즐거운 적만한 땅,
들리는 소리 없고, 그늘진 녹음 사이에,
숲 속의 미미한 것들이 보이지 않게 사는 적막한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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