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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람들은 전체는 아니라 할지라도, 대부분이 정열적이었고, 불행했으며, 스스로의 내부에 갈등을 가지고 있었다. 즉, 한편으로 지성에 이끌려 한 길을 달리려고 할 때, 또 한편으로는 감정에 이끌리는 또 다른 길을 달리게 된다. 하늘까지 생각하는 상상과 지옥을 만들어 내는 방자한 자기주장과의 갈등, 이런 내부적 갈등을 그리스 사람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격언은 '아무 일에도 지나치지 않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상 모든 일에서 과격하였다. 순수 사상에 있어서, 시에 있어서, 종교에 있어서, 그리고 죄에 있어서, 어느 점에서도 그들은 과도했다.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감정과 지성의 결합이었다. 이 두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만 가지고서도 세계를 그들이 변형하여 버린 것처럼 변형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두 요소가 합쳐서 그들은 다가오는 시대 전체에 걸쳐 세계를 변형하여 버렸던 것이다. 신화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올림포스의 제우스신이 아니고, 하늘로부터 불을 훔쳐 가지고 땅으로 내려와 영원한 고문을 당하게된 프로메데우스Prometheu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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