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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의는 민족주의와 대비되는 것으로 현존하는 여러 국가가 해소 혹은 개혁되어서 국가 간의 대립이 없어지고, 유일한 세계 연방이 실현되어 전 인류가 그 시민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세계주의의 사상적 기반은, 모든 사람은 이성이 있어서 평등하며 이성의 법칙에 따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던 스토아학파에서 찾을 수 있다. 근대의 칸트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너의 행동의 준칙이 항상 보편적 법칙에 타당하도록 하라."는 명령을 도덕 원리로 삼는 도덕적인 공동체를 지향하였다. 이들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동시에 나 자신의 포용력을 풍부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1
이에 비해 극단적 세계주의는 개별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인정하기 않고, 특정한 문화만을 세계적인 문화로 여겨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방주의나 획일주의의 모습을 띤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구 문명 위주의 세계화를 표준으로 여기는 것을 그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는 곧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다원주의에 어긋난다. 또한, 실제적 삶의 단위인 국가나 민족의 가치와 정체성 형성을 경시하게 만드는 문제를 갖는다. 이로 인해 서구 문명만을 강요하는 획일주의에 반발하는 극단적 민족주의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 스토아stoa학파 : 기원전 3세기경부터 시작된 그리스 철학의 한 학파로, 이성을 계발하여 자연의 법도를 따른 것을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금욕과 극기를 통해 고통과 쾌락으로 인한 마음의 동요가 없는 경지에 이를 때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해 동포주의를 지향하며, 근대의 자연법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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