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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국가민족과 도덕성

권혁범, "민족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by 앞으로가 201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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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집단주의이다. 이에 따라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라면 생명, 환경, 인권, 자유 등의 보편적 가치는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또한, 성, 계급, 지역 등에 따른 정체성과 이익은 무시되거나 하위 의제로 서열화된다. 하지만 여성주의자에게는 민족보다 사회적 의미의 성性이, 노동자에게는 민족보다 계급이 더 중요한 범주가 될 수 있다. 장애인이나 동성애자에게는 미국이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적은 사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처럼 민족을 벗어난 주체를 민족의 하위 단위에 포함시킬 때 그것은 소수 집단을 억압하는 원리나 구조가 된다.  민족을 앞장세울 때 민족의 표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억압될 수 있다.


- 권혁범, "민족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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