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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세상/사회와 도덕성

시민 불복종의 의무 - 소로

by 앞으로가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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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마땅히 따라야 할 유일한 의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단체에는 양심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不義의 하수인이 되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법이 있다면, 법을 준수하고만 있을 것인가, 혹은 이것을 애써 개정할 것인가? 개정될 때까지 법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즉시 법을 무시할 것인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정부 밑에서는 다수를 설득시켜 법을개정시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만약 저항한다면 개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은 정부의 잘못이다. 정부가 개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를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항상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며, 코페르니쿠스와 루터를 파문하고, 조지 워싱턴과 플랭클린을 '반역자'라 부르는가?


- 소로, "시민 불복종" -


미국의 사상가 겸 문학자로, 노예제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으며, 순수한 자연생활을 예찬했다. 주요 저서로 "월든", "시민 불복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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