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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엠페도클레스

엠페도클레스의 과학적 활발성

by 앞으로가 201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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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는 식물에도 성性의 구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일종의 진화론과 적자생존의 학설을 말하였다. 그러나 그의 학설은 어느 정도 공상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본래, 수없이 많은 죽을 운명의 피조물이 여러 가지 모양의 형상을 갖추고서, 그러나 보기에 이상한 형체를 하고서 널리 세상에 흩어져 있다. 목이 없어 머리만 있는 것, 어깨는 없고 팔만 있는 것, 이마는 없이 눈만 있는 것, 사지가 하나뿐인 것, 이런 것들이 서로서로 결합하려고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서로서로 연결된다. 수없이 많은 손을 가지고 휘청거리며 걷는 피조물들, 얼굴들과 가슴들이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피조물들, 소의 몸뚱이를 가졌으나 인간의 얼굴을 가진 피조물, 또 어떤 것은 사람의 몸뚱이를 가졌으나 소의 얼굴을 가진 것들이 있다. 또, 남녀의 양성이 결합되었으나 생식능력이 없는 남녀추니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 마침내 다만 일정한 형체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천문학에 관하여 그는 달이 빛나는 것은 반사광에 의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태양도 그렇다고 생각하였다. 빛이 통과하는 데도 시간을 요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시간은 너무나 짧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관찰할 수가 없다. 그는 또, 일식은 달이 중간에 끼여듦으로써 일어난다는것을 알았다. 이 사실은 아낙사고라스에게 배운 것 같다.


그는 이탈리아 의학교의 창설자였다. 그리고 그가 세운 의학교는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두 사람에게 다 영향을 주었다. 버넷에 의하면, 이 의학교는 과학적·철학적 사색 경향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시대의 과학적 활발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 활발성도 그리스의 더 후기 활발성에 비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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