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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의 과학과 종교는 분리시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 하면, 그의 과학과 종교는 서로 논리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그의 과학을 고찰한 다음에 그의 철학을 고찰하고, 마지막으로 그의 종교를 고찰하려고 한다.
과학에서 그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공기가 하나의 독립적인 물질이란 것을 발견한 점이다. 그는 이 사실을 물통이나 또는 그와 유사한 그릇을 물에 거꾸로 넣었을 때 그 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증명하였다. 그는 다음가 같이 말하고 있다.
“번쩍거리는 놋으로 만들어진 물시계를 가지고 노는 소녀가 그 관의 구멍을 귀여운 손으로 막고, 은빛 나는 맑은 물의 액체 속에 물시계를 담글 때, 액체는 그릇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내부에 차 있는 공기의 부피가 밀폐된 구멍을 압박하여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마침내 압박하는 액체를 열고 공기가 빠져 나올 때, 똑같은 양의 물이 그 속으로 흘러들어 간다.”
이 글은 호흡에 관하여 설명하는데 나오는 글이다.
그는 또, 적어도 한 가지의 원심력의 실례를 발견하였다. 가령, 물이 담긴 잔의 한 끝에 끈을 매달아 돌릴 때 그 물은 쏟아져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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