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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파르메니데스

파르메니데스에 있어서의 '진리의 길' - 생각과 존재는 일체

파르메니데스는 그의 교훈을 두 가지 부분으로 분류한다. 하나는 '진리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의견의 길'이다. 우리가 후자에 관여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단편에서 보건대, 그가 '진리의 길'에 관해 말한 본질은 다음과 같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서는 알 수도 없고[이것은 불가능하다.] 말할 수도 없다. 대개 생각할 수 있다는 것과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일이다.”

 

그렇다면 존재하는 것이 어떻게 하여 미래에 다시 존재하게 될 수 있을까? , 존재하는 것이 어찌 또 다시 존재하게 될 수 있을까? 만일 존재하게 된다면 그것은 현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미래에 있어서 존재하려 한다면 현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생성becoming이란 것이 없어지고, 소멸한다passing away는 말도 듣지 못하게 된다.“생각될 수 있는 사물과 그것 때문에 '사유思惟'가 존재하는 그 사물은 동일하다. 대개 어떤 사물에 관하여 사유가 말로써 발표되는 그 사물이 없이는 사유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논의의 본질은 이러하다 사람이 생각할 때는 어떤 사물에 관혀 생각하는 것이며, 어떤 이름을 사용한다면 그 이름은 어떤 사물에 관한 이름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유든 언어든 간에 그 자신 외의 대상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고 사물에 관해서는 한때뿐만 아니라 다른 때도 생각도 하고 말도 할 수 있으므로, 생각되며 말해지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언제든지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변화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변화란 것은 사물들이 혹은 존재하게 되고 혹은 존재하지 않게 됨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