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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유학자들은 대부분 인간이 하늘로부터 도덕적 본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본성이 선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완성된 것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파악하여, 도덕적 본성을 지키고 함양해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러한 점에서 유교 사상은 가능성으로서 존재하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현실화하는 도덕적 수양과 실천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이상적인 인격에 도달한 사람을 군자君子, 대장부大丈夫, 대인大人, 성인聖人이라 부른다.
유교와 마찬가지로 도가 사상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자연과 연관지어 규정하였다. 하지만, 유교와는 달리 도덕규범을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위배되는 인위적인 것이라 여기며,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을 비우고 본래의 마음을 되찾아, 스스로 그러한 흐름에 내맡기고 사는 것이라고 보았다. 도가에서는 이러한 경지에 이른 사람을 진인眞人, 지인至人, 천인天人, 신인神人이라 부른다.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이 청정한 불성佛性을 가진 존재임을 강조한다. 그런데 인간의 자아의식은 인간으로 하여금 '나'라는 의식에 빠지게 하여 본연의 맑은 불성을 가린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나'라는 의식을 털어 내기 위한 수행을 강조하였다. 특히, 대승 불교에서는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여 자비를 실현하는 '보살菩薩'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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