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리와 사상/서양 윤리사상

서양 윤리 사상의 흐름

by 앞으로가 2015. 4. 28.
반응형

서양 윤리 사상의 흐름은 크게 근대 이전, 근대, 근대 이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서양 윤리 사상의 기원인 고대 그리스의 윤리 사상은 감각적 경험과 현실에 주목했던 소피스트와 그들을 비판하면서 보편적인 도덕적 진리를 찾고자 노력하였던 소크라테스에서 시작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윤리 사상을 이어받은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통해 이상적인 인간과 이상 국가의 모습 제시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상적 윤리 사상을 비판하면서 좀더 현실적인 윤리 사상을 제시하였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쾌락주의로 알려진 에피쿠르스 학파의 윤리 사상과 금욕주의로 알려진 스토아학파의 윤리 사상이 발전하였다.


예수의 윤리 사상은 고대 그리스의 윤리 사상이나 헬레니즘 윤리 사상과는 다른 도덕적 삶을 제시하였다. 예수는 무엇보다 신 앞에서 모든 인간이 존귀하고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윤리적 삶의 근원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예수의 윤리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중세 초기의 아우구스티누스와 중세 후기의 아퀴나스를 들 수 있다. 한편, 중세 후기에는 유명론과 실재론의 논쟁에 의해 도덕적 삶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더욱 풍부해지기도 하였다.


서양 근대 윤리 사상은 경험주의와 이성주의라는 새로운 철학과 더불어 전개되었다. 경험주의자는 주로 감각적 경험에 근거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진리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홉스와 로크의 사회 계약론과 밀과 벤담의 공리주의는 이러한 경험주의적 전통을 이어받았다. 반면에, 이성주의자는 합리적 사유를 통해 진리를 발견하려고 노력하였다. 이성주의의 전통은 칸트의 의무론, 헤겔의 관념론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서양 근대 윤리 사상은 자연권 사상과 인간 존엄 사상을 발전시켜,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라는 민주주의의 근본이념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서양의 현대 윤리 사상은 근대 윤리 사상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생철학, 실존주의, 생명 존중 사상 등은 이성중심의 근대 윤리 사상이 가져온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배려 윤리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함을 주장하였고, 책임 윤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 나아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였다. 발전하고 성장하는 윤리적 삶의 특징을 강조했던 실용주의, 사회 계약론의 장점을 받아들여 정의의 원칙을 찾고자 했던 롤스의 정의론, 합리적 의사소통을 윤리적 공동체의 형성에 활용하려고 했던 담론 윤리 등은 사회적·정치적 관점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대 윤리 사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