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는 역사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 공헌함으로써 자유주의의 발전을 가져왔다. 개인주의는 개인이 사회로부터 독립적인 존재이고 사회보다 우선적인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주의는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이기주의와 구별되지만, 사회적 유대와 공동체 정신을 약화시킴으로써 이기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유주의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무엇이든 할 수있는 자유를 제한 없이 인정함으로써 무질서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자유주의는 지나치게 개인의 독립성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간의 삶에서 공동체가 갖는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이와 같은 자유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등장한 것이 공동체주의이다. '공동체'란 '개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운명이나 생활을 같이하는 집단을 뜻한다. 공동체주의 입장에서 볼 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공동체주의에 의하면, 자아 정체성조차도 개인이 속한 공동체와의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다. 인간은 공동체를 선택하기 이전에 공동체 안에서 태어났고, 도덕적 유대에 의해 결합한 공동체 안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요구받는 공동체적 존재이다. 따라서, 자아는 공동체에 의해서, 그리고 공동체가 부여하는 삶의 목적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즉, 개인은 공동체 안에서 항상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한다. 이처럼 공동체는 우리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공동체주의가 극단적으로 강조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극단적 공동체주의는 공동체에 의한 자아의 구속성, 가치의 통합 등을 강조함으로써 권위주의, 전체주의 1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 권위주의나 전체주의는 개인의 권리나 자유를 억압하고 구속하여 결국 개인을 사회나 집단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과 부속품으로 취급하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2
*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비교
개인주의는 집단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입장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천부 인권으로 여겨 강조하는 데 비해, 이기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타인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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