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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상 조각/밀레투스 학파

아낙시메네스Anaximenes 학설 - 공기가 근원적인 물질

아낙시메네스Anaximenes는 밀레투스 학파의 세 사람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다. 그는 아낙시만드로스만큼 흥미 있지는 못하나, 중요한 진보가 있게 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연대는 대단히 불확실하다. 그는 분명히 아낙시만드로스보다 나중에 활동한 사람이며, 또 기원전 494년 이전에 활동한 사람일 것이다. 왜냐 하면, 494년은 페르시아가 이오니아의 반란을 진압하는 도중에 밀레투스를 파괴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기초적인 물질을 '공기'라고 했다. 영혼도 공기이다. 불은 희박화된 공기이다. 공기가 농후화될 때는 물이 된다. 그리고 더 농후화될 때는 흙이 되고 또 돌이 된다. 이 학설의 장점은 모든 물질 사이의 질적 차이를 양적 차이로 만드는 데 있다. 즉, 모든 차이가 농후화의 정도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그는 지구는 원판의 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기가 만물을 둘러싸고 있다고 보았다. "마치 우리들의 영혼은 공기이면서도 우리들을 결합시켜 유지하는 것과 같이, 기식氣息과 공기는 전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숨을 쉬고 있는 것같이 보았다.


고대에서는 아낙시메네스가 아낙시만드로스보다 더욱 존경을 받아 왔는데, 금일에 있어서는 누구나 이들에 관하여 반대로 평가하고 있다. 아낙시메네스는 피타고라스나 기타 많은 후세의 사상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지구는 구형이라는 것을 발견했으나, 원자론자들은 아낙시메네스의 견해를 고집하여 지구는 반원형이라고 보았다.